SAINTPICK COMIC / 01
보지 않은 사람
웹툰 1화 · 102컷
의뢰인의 진술서를 고치던 도윤 앞에, 오래전 사건의 증인 오재문이 나타난다.
같은 회차의 원작 웹소설 읽기 ↗102컷 중 1–4컷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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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면과 대사를 글로 읽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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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윤의 펜 끝이 진술서 세 번째 줄에서 멈춘다.
도윤: 직접 봤다는 말은 빼세요.
002컷
사장이 안경을 벗고 도윤을 바라본다.
사장: 봤다니까요. 손님이 먼저 멱살을 잡았어요.
003컷
도윤이 같은 자세로 질문하고 사장은 짧게 답한다.
도윤: 그때 어디 계셨습니까?
사장: 주방이요.
도윤: 경찰한테는 전화 받고 나갔다고 하셨는데.
004컷
사장이 안경다리를 접었다 편다.
사장: 그게 다 한꺼번에 벌어졌어요. 전화 받고, 소리 나고. 정신이 없어서 순서를…….
005컷
도윤이 재차 확인하자 사장이 짧게 답한다.
도윤: 직원이 전화했습니까?
사장: 예.
006컷
도윤의 시선이 사장에게 고정된다.
도윤: 직원이 손님한테 맞으면서 사장님께 전화를 했다고요?
007컷
도윤이 진술서를 돌려준다. 사장은 종이를 내려다본다.
도윤: 밖에 나가서 처음 본 게 뭡니까?
사장: 우리 애가 그 사람 위에 올라타 있었어요.
008컷
펜이 종이 위에서 망설인다.
도윤: 그것부터 적으세요.
사장: 그러면 우리 쪽만 잘못한 것 같잖아요.
009컷
도윤이 멈춰 있는 영상을 사장 쪽으로 밀어준다.
도윤: 저도 이 앞부분이 필요합니다. 영상 찍은 분 연락처부터 주세요.
010컷
펜이 진술서의 두 줄을 여러 번 지운 흔적이 남는다.
011컷
나가던 사장이 돌아선다. 도윤은 책상에 남아 있다.
사장: 그 직원, 내 처남이에요.
도윤: 네.
사장: 그냥 일하는 애가 아니라서. 우리 집 사람이 그걸 알면…….
012컷
그는 사장의 손에 든 진술서를 본다.
도윤: 오늘 여기서 정리한 건 변호사에게도 그대로 말씀하세요.
013컷
도윤이 가족 관계를 기록한다.
화면 문구: 관계: 처남
014컷
입금 알림을 확인한 도윤이 임대료 이체 화면으로 넘어간다.
내레이션: 박기준이 소개한 고객에게서 잔금이 들어왔다는 문자였다. / 오후 여섯 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.
015컷
도윤의 열쇠 든 손 앞을 재문의 구두가 지나간다.
도윤: 예약하고 오시죠.
재문: 형사님 전화가 돼야 예약을 하지.
016컷
재문이 유리문 문구와 사무실을 훑어본다.
도윤: 그 호칭 쓰지 마세요.
재문: 여기선 뭐라고 불러요? 대표님?
화면 문구: 사실관계 조사 및 자료 정리
017컷
재문이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.
재문: 하는 일은 똑같네.
도윤: 용건이 뭡니까.
018컷
재문이 왼손목의 파스 가장자리를 누른다.
재문: 그때 받은 돈, 다 썼어요.
도윤: 저한테 맡겨두신 돈 없는데요.
재문: 알아요. 그런 뜻 아니라는 것도 알면서.
019컷
재문이 접힌 종이를 펼치고 손가락으로 눌러놓는다.
내레이션: 경찰서 복사기가 고장 났던 달이었다.
020컷
재문이 문장을 읽는다.
재문: 시간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그분이었던 건 틀림없습니다.
021컷
도윤은 종이를 가져오지 않는다.
도윤: 다섯 해 지났습니다.
022컷
재문이 평소 말투로 돌아와 따진다.
재문: 이 문장 말이에요. 나 원래 이렇게 말 안 해요. 그날도 시간은 모르겠고,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고 했거든.
023컷
도윤이 말을 끊자 재문이 곧바로 되받는다.
도윤: 지금 무슨 말씀 하시려는지 알겠습니다.
재문: 그럼 끝까지 들어요. 그때도 자꾸 중간에 끊더니.
024컷
복도를 지나가는 청소 카트가 작게 보이고 도윤이 출입문을 닫는다.
025컷
재문은 도윤이 문을 닫는 모습을 본 뒤 질문한다.
재문: 장우진. 그 친구 아직 안 나왔죠?
도윤: 확인해본 적 없습니다.
026컷
재문이 자신의 일터까지 찾아온 누나 이야기를 한다.
재문: 누나는 계속 확인하던데. 나 어디 사는지, 일은 뭘 하는지. 한번은 일하는 데까지 왔어요. 사람들 있는데 붙잡고 물어요. 정말로 봤냐고.
027컷
재문이 시선을 잠깐 피한다.
도윤: 뭐라고 하셨습니까?
재문: 진술한 대로라고 했죠. 내가 무슨 말을 더 해요.
028컷
재문이 읽히지 않은 사본을 접고 접힌 선을 손톱으로 누른다.
재문: 처음엔 돈 좀 받고 끝나는 줄 알았어요. 누가 찾아올 거라고는 안 했잖아.
029컷
도윤이 금액을 묻는 순간 손이 멎는다.
도윤: 얼마 필요합니까?
재문: 오천.
030컷
도윤이 거리를 벌린다.
도윤: 그 돈을 제가 왜 줍니까?
재문: 박 팀장은 안 받으니까.
도윤: 그럼 받을 때까지 전화하세요.
031컷
재문이 닫힌 문을 확인한 뒤 도윤 쪽으로 상체를 숙인다.
재문: 그 사람한텐 말하지 마요.
재문: 이건 형사님하고 얘기하는 거예요.
032컷
그가 호칭을 다시 정정한다.
도윤: 그러니까 그 호칭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.
033컷
재문이 처음으로 도윤의 이름을 부른다.
재문: 도윤 씨.
재문: 아직 가지고 있어요. 그날 내가 처음 말한 거.
034컷
도윤이 손을 책상 위에 올린다.
도윤: 뭘 가지고 있다는 겁니까?
035컷
재문이 화면을 가린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.
재문: 확인하고 싶으면 밤에 와요. 인성운수 옛 정비동. 아홉 시에 있을 테니까.
036컷
도윤이 의자에서 일어서려 한다.
도윤: 여기서 확인하면 되잖아요.
재문: 돈 얘기부터 안 하고요?
037컷
도윤이 선 채 대화를 끝내려 한다.
도윤: 여기까지 오셨으니까 한 번은 듣겠습니다. 지금 보여주세요.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시고요.
038컷
의자에서 일어난 재문이 종이를 놓쳐 손끝이 빗나간 순간.
039컷
두 번째 시도에 접힌 사본을 집는다.
040컷
나가던 재문이 고개만 돌린다.
재문: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?
041컷
재문이 문을 닫으며 나간다.
재문: 그럼 안 오면 되겠네.
042컷
물컵을 내려놓은 도윤이 기준에게 전화한다.
기준 전화: 아직 사무실이냐?
도윤: 오재문 왔다 갔어.
043컷
일상적인 표정으로 대답하는 기준. 도윤의 말은 전화 말풍선이다.
기준: 아, 그 새끼. 얼마 달래?
도윤 전화: 오천. 당신한테는 말하지 말라더라.
기준: 나한텐 억 불렀다. 급했나 보네.
044컷
도윤이 휴대전화를 쥔 채 책상 쪽을 본다.
도윤: 뭘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해.
045컷
방향지시등 소리가 끊기고 기준의 주의가 통화로 모인다.
기준: 봤어?
046컷
그가 재문의 주장을 되풀이한다.
도윤: 처음 한 말을 가지고 있다는데.
047컷
기준이 질문을 반복한다.
기준: 봤냐고 물었어.
048컷
도윤이 짧게 답한다.
도윤: 안 보여줬어.
049컷
기준이 숨을 내쉬며 평소의 말투로 돌아간다.
기준: 그럼 없는 거야. 있으면 벌써 보여줬지. 너 아직도 그런 소리에 반응하냐.
050컷
도윤이 약속 장소와 시간을 말한다.
도윤: 옛 정비동에 아홉 시까지 오래.
기준 전화: 거길 왜 가. 괜히 만나서 녹음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.
051컷
기준이 일을 맡겠다는 투로 말한다.
기준: 내가 연락해볼게. 너는 답하지 마. 문자 와도 그냥 놔둬.
도윤 전화: 어떻게 할 건데?
기준: 얼마나 급한지 알아보고. 너한테까지 갔으면 사고를 쳤겠지.
052컷
그가 장우진 누나 얘기를 덧붙인다.
도윤: 그 누나도 찾아다닌대.
기준 전화: 누구.
도윤: 장우진 누나.
053컷
기준이 화제를 닫는다.
기준: 걔 얘기는 왜 나와. 재문이 돈 달라는 얘기잖아.
내레이션: 기준은 도착했다며 전화를 끊었다.
054컷
재문의 문자가 도착한다. 답장 입력칸은 비어 있다.
화면 문구: 아홉 시. 오늘 지나면 나도 다른 데 얘기합니다.
055컷
도윤이 맡겨둔 셔츠를 받아 나온다.
056컷
도윤이 도시락을 산다. 손에 세탁소 셔츠가 보인다.
057컷
혼자 밥을 먹다 휴대전화를 확인한다. 텔레비전 빛은 배경에만 있다.
내레이션: 아홉 시가 조금 넘어 휴대전화를 확인했다.
058컷
반쯤 남은 밥 위로 뚜껑을 덮는다.
059컷
양치하던 도윤이 휴대전화를 받는다.
경찰 전화: 강도윤 씨 되십니까? 오재문 씨 아시죠.
내레이션: 다음 날 아침
060컷
도윤의 손이 칫솔을 내려놓는다.
도윤: 무슨 일이시죠?
경찰 전화: 어젯밤 만나셨습니까?
061컷
그가 어제 만남을 답한다.
도윤: 저녁에 제 사무실에 왔습니다.
경찰 전화: 그 뒤로는요?
도윤: 없습니다.
062컷
사망 소식을 듣는 순간 눈의 초점이 멎는다.
경찰 전화: 오재문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마지막 행적 확인 중이고요. 오늘 오전에 좀 뵀으면 합니다.
063컷
도윤이 장소를 확인한다.
도윤: 어디서 발견됐습니까?
경찰 전화: 인성운수 이전 정비동입니다. 아시는 장소입니까?
064컷
그는 자기 손을 내려다본다.
경찰 전화: 어젯밤 거기 가신 적 없으세요?
도윤: 없습니다.
065컷
도윤이 약속을 받아들이고 통화를 끝낸다.
경찰 전화: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요. 열한 시에 오실 수 있겠습니까?
내레이션: 도윤은 가겠다고 했다.
066컷
39컷과 같은 손 구도를 짧게 되돌린다.
내레이션: 도윤은 그 말을 끊고 액수부터 물었다.
067컷
기준의 연락처가 켜져 있고 도윤의 엄지가 통화 버튼 앞에서 멈춘다.
화면 문구: 박기준
068컷
그가 화면을 끈 채 세면대 앞에 남아 있다.
069컷
흰 셔츠 차림의 도윤이 문을 연다.
내레이션: 사무실에는 아홉 시 사십 분에 도착했다.
070컷
도윤이 용지를 넣는다. 출입문 쪽에서 노크가 들린다.
071컷
해원이 유리문을 두드리고 다른 손으로 봉투를 들고 있다.
072컷
해원이 휴대전화 통화를 마친다.
해원 통화: 그 차는 오전에 빼면 안 돼요. 기사님 쉬는 날이라니까. 내가 열두 시 전에 들어갈게.
073컷
통화를 끝낸 해원이 눈을 맞춘다.
해원: 오재문 씨 만났죠?
074컷
도윤이 상대의 신원을 묻는다.
도윤: 누구십니까?
075컷
그녀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.
해원: 장우진 누나요.
076컷
도윤이 문을 조금 당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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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원의 시선이 그의 손으로 내려간다.
078컷
해원이 닫히기 전 문틈으로 봉투를 내민다.
해원: 이번에도 제가 잘못 찾아온 건지,
079컷
도윤이 봉투를 내려다보며 문에서 손을 뗀다.
해원: 그것부터 말해요.
080컷
해원이 의자에 앉아 봉투를 열고 종이 뭉치를 내려놓는다.
081컷
도윤이 현재 사건부터 묻는다.
도윤: 재문 씨 일은 어떻게 아셨습니까?
082컷
해원이 경찰 연락과 재문의 약속을 설명한다.
해원: 경찰에서 아침에 전화 왔어요. 그 사람이 어제 저한테도 연락했거든요. 할 말 있다고. 정비동으로 오래서 갔고요.
083컷
그가 재문의 문자가 인쇄된 종이를 뒤집는다.
도윤: 몇 시에요?
084컷
해원이 질문 순서를 거부한다.
해원: 그쪽이 저한테 물을 순서예요?
085컷
도윤이 말을 잇고 해원이 진정서를 밀어준다.
도윤: 지금 중요한 얘기라서 그렇습니다.
해원: 제 얘기도 그랬어요.
086컷
제출인 이름과 파란 펜의 짧은 검토 표시가 보인다.
화면 문구: 장해원
087컷
그가 질문받기 전에 자기 역할을 축소한다.
도윤: 그 서류는 제가 검토만 했습니다.
088컷
그녀가 다른 종이를 꺼낸다.
해원: 아직 아무것도 안 물었어요.
089컷
정비동 앞 살아 있는 재문과 자동차 문에 가려진 상대가 보인다.
화면 문구: 21: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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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가 처음으로 자료 쪽으로 몸을 적극적으로 기울인다.
도윤: 원본 있습니까?
091컷
해원이 영상의 취득 경로를 말한다.
해원: 제 차에서 뽑은 거예요.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어요. 재문 씨가 사람 하나만 만나고 나오겠다고 해서.
092컷
그가 체류 여부를 확인한다.
도윤: 계속 거기 계셨습니까?
093컷
그녀가 약속 취소 문자가 왔음을 말한다.
해원: 아홉 시 반쯤 오늘은 안 되겠다는 문자가 와서 돌아갔어요.
094컷
도윤이 다른 사람을 보았는지 묻는다.
도윤: 다른 사람 보셨습니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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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원이 대화의 순서를 돌려놓는다.
해원: 이제 제가 물을게요.
096컷
해원이 진정서를 도윤 앞으로 다시 내민다.
해원: 읽어보세요. 제가 뭘 확인해달라고 했는지.
097컷
그가 해원의 이름을 부른다.
도윤: 장해원 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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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원은 질문을 피하지 못하게 한다.
해원: 그때 다 읽었어요?
099컷
재문의 마지막 문자가 인쇄된 페이지가 보인다.
화면 문구: 아홉 시. 오늘 지나면 나도 다른 데 얘기합니다.
100컷
세 번째 장에 붙은 가족관계증명서 사본이 드러난다.
화면 문구: 장우진
101컷
그가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.
도윤: 아니요.
도윤: 끝까지 안 읽었습니다.
102컷
도윤이 서류를 첫 장으로 돌려 읽기 시작한다. 해원은 기다린다.